“출산율 높이자” 고양시, 출산 지원 정책 적극 추진

입력 2021-08-10 10:11

경기 고양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고양시 출산율은 2019년 기준 0.802명으로 전국 0.918명, 경기도 0.943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낮은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임산부의 출산과 다자녀 등 양육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임산부를 위해 산후조리비,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맘(Mom)편한 산후조리,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등 12개 사업을 운영한다.

출산과 양육 관련해서는 출산지원금, 탄생 축하 쌀케이크, 한시적 양육비 지원, 아동 수당, 아이돌봄서비스 등 14개 사업을 진행한다. 다자녀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자녀고양e카드, 다복꾸러미 지원 등 11개 사업도 마련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은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약 40%를 시비로 추가 지원해 21억8000만원의 예산으로 운영한다. 선착순으로 선정된 5700명의 임산부에게는 12개월간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최대 48만원(자부담 20% 포함)을 지원한다.

또한 올해 7월 이후 출생한 자녀부터는 기존 70만원씩 동일했던 출산지원금을 첫째 자녀는 100만원, 둘째 자녀는 200만원, 셋째 자녀 이상은 300만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8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한시적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원 대상은 기준중위소득 75% 이하로 고양시 1년 이상 거주자다.

양육비 소송에서 인용 결정이 확정된 후에도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 올해부터 미성년 자녀 1인당 월 20만원씩 최대 9개월 동안 한시적 양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한부모가족 지원조례’가 개정돼 저소득 미혼모·부에게도 양육 생계비 지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다자녀 가정을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한 ‘다복꾸러미’ 사업은 셋째 이상 자녀를 출산한 가정에 친환경 아기용품을 지원한다.

다복꾸러미에는 고양시니어클럽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아기용품 7종(우주복, 짱구베개, 모자, 양말, 딸랑이, 턱받이, 가제수건)이 제공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라며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