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는 ‘정약용과’ 신설 1주년 기념과 정약용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알리기 위해 정약용 선생의 청소년 교육 교재인 ‘거가사본(居家四本)’을 최초로 번역 출판했다고 9일 밝혔다.
거가사본은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 강진에서 만난 제자 황경의 필사본 자료인 ‘양포일록’에 수록돼 있던 것으로, 제가지본(齊家之本), 치가지본(治家之本), 기가지본(起家之本), 보가지본(保家之本) 4개 분야의 99가지 청소년 실천 윤리를 담고 있다.
이번에 남양주시에서 최초로 번역 출판되는 거가사본은 남양주시 김형섭 학예사가 역주를 맡았으며,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가 감수에 참여했다.
김 학예사는 “청소년에게 전하는 정약용 선생의 말씀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담고자 노력했다”며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 거가사본을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청소년들을 교육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출판에 앞서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올해는 정약용 선생의 대표 저술인 ‘목민심서’가 완간된 지 200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거가사본의 번역 출판이 백성의 삶을 누구보다 많이 걱정하고 살폈던 정약용 선생의 삶과 철학을 널리 알리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거가사본은 정약용유적지 내 문화관에 운영 중인 기념품 무인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남양주시는 ‘인문 도시 남양주’를 알리기 위해 ‘정약용 인문학 콘서트’ ‘월간 정약용’ ‘여유당 토크 콘서트’ ‘정약용 인문 학교’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연중 시행하고 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