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뺑소니 약식기소, 겸허히 받아들인다”

입력 2021-08-09 18:53
가수 겸 방송인 김흥국. 뉴시스

가수 김흥국이 운전 중 오토바이를 친 뒤 현장 수습 없이 달아난 혐의로 검찰이 내린 약식기소 처분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흥국은 9일 입장문을 내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신중하지 못했던 내 불찰이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다쳤다고 하는데, 쾌유를 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3일 김흥국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김흥국은 지난 4월24일 오전 11시20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승용차로 불법 좌회전을 하다 직진하던 오토바이에 사고를 낸 후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혐의를 받았다.

김흥국은 앞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을 당시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반발하는 입장을 냈지만, 이날은 “담담하게 처분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당초 억울한 마음에 국선 변호인 선임이나 시민 재판까지 구상했으나, 법적 자문을 통해 교통사고 특례법상 접촉 사고 책임 소재보다는 현장 조치 여부가 관건이라는 현실을 알고 더 이상 연연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계자들과 온라인 네티즌들이 저의 입장을 두둔하고 응원해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더욱 성숙하고 진중한 자세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