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지역별로 각각 상표를 달고 판매해 오던 김치공장을 통합한다. 전국 12개 농협 김치제조공장 중 10곳이 통합 작업에 참여한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김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중국의 김치 종주국 주장 등에 대응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농협은 9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관에서 전국 10곳의 김치공장 통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지역별로 ‘오색소반(경기농협)’ ‘남한강김치(충주 수안보농협)’ 등 각자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던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통합에 참여하지 않은 전남 해남 화원농협, 경북 안동 서안동농협 외 10곳에서 생산하는 김치는 향후 같은 상표로 출시될 예정이다. 농협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상표명은 ‘농협 김치’가 유력하다.
중국산 김치와 차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중국의 비위생적인 알몸 절임배추 공정 영상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샀다. 이후 김치 종주국 논란까지 불거지며 수입산 김치, 특히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