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에서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에 가입한 경우 오는 11일 공개되는 신형 폴더블폰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의 약관을 변경해 기존에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만 적용되던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폴더블폰인 갤럭시Z 시리즈까지 확대했다.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월정액 금액을 내면 가입 12·24개월 후에 사용 중인 단말기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같은 제조사의 최신 단말기로 변경할 때 출고가의 절반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에 대한 가입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5GX 클럽’, KT는 ‘슈퍼체인지·점프업’, LG유플러스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가령 2019년 8월에 갤럭시노트10을 구매한 소비자가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에 가입한 경우, 올해 8월까지 2년을 사용한 후 다음 달인 9월에 기존 스마트폰을 반납한 후 삼성전자에서 새로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절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도 적용 대상이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제품이 정식 출시된 후 보험사와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기존 신제품에 문제없이 적용해온 만큼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도 보상판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노리는 폴더블폰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가의 폴더블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가 불발되면서 새로 보상받을 수 있는 기종이 없어 아쉬워하던 갤럭시노트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KT는 2019년 출시한 갤럭시노트10 시리즈부터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같은 해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10를 비롯해 이전에 출시한 스마트폰은 기존처럼 갤럭시S 시리즈 또는 노트 시리즈로만 보상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슈퍼체인지 적용 기종 추가 여부에 대해선 보험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