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상 최대 실적…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기록

입력 2021-08-09 16:39

CJ제일제당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가 도입된 2011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1%)을 달성했다. 식품사업 수익구조 개선, 바이오 사업 수익성 극대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6조3092억원, 영업이익은 22% 늘어난 4696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연결기준).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CJ제일제당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 성장한 3조7558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799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2126억원,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 물류비 등에서 부담이 증가했으나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효율화, 비비고·햇반 등 핵심 제품군의 지속적인 성장이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해 해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급상승했던 지난해의 역기저가 우려되는 상황에 환율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2분기 1조1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만두가 시장점유율 1위(38%)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일본 등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으며 고부가가치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어난 9176억원, 영업이익은 74.8% 증가한 1939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선제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생산거점 다각화를 활용한 원재료 및 물류 비용 상승 대응, 차별화된 기술마케팅 기반 사료·축산 시장 ‘저조단백 트렌드’ 주도, 고수익 스페셜티 및 천연 프리미엄 식품소재 육성 등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CJ피드앤드케어(Feed & Care·사료와 축산)는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625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 강화와 고부가가치 양어사료 성장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 대비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베트남 지역 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3% 감소(561억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격과 물류비용 등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 혁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화겠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