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정보로 ‘환자 맞춤 항암제’ 선별 기술 개발

입력 2021-08-09 15:04

유전체 분석 기업 테라젠바이오가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암 위험도 예측, 약물 기전 파악, 맞춤형 항암제 선별 등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암의 예측, 진단,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특정 ‘시그니처 유전자’를 추출하는 기술에 대한 것으로, 정밀의료 분야의 핵심 중 하나다.

이 기술은 특정 약물의 타깃 유전자 기전을 분석하기 위해 대규모 암종별 전사체(Transcriptome) 내에서의 해당 유전자 발현 패턴을 분석하고, 여기서 추출한 주요 시그니처를 다시 암종별 환자 생존 예후 데이터와 비교해 최종 시그니처 및 바이오 마커(생체 표지자)를 생성하는 것이다.

테라젠바이오 관계자는 “특정 약물에 대한 환자 각각의 유전 정보를 고려해 치료제를 선별 제공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불필요한 치료 과정을 줄일 수 있다. 바이오 마커 기반 항암치료제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라젠바이오는 이 기술을 암 예측 유전체 분석 서비스 및 유전체 기반 항암 신약 개발, 바이오 마커 기반의 동반 진단 연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