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과 경기도 4개 시·군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경기도 화성시(동탄)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수도권내륙선이 조기 착공하도록 행정력을 모은다.
진천군,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는 9일 해당 노선의 종착지인 청주국제공항에서 행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송기섭 진천군수, 한범덕 청주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등 4개 시·군 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행정협의체는 이 노선을 제20대 대선 공약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시·군 간 예산분담, 협의 사항 이행, 국회나 중앙부처 건의, 대외 홍보 등 사업추진을 위한 전반적인 사항 결정과 철도 건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행정협의체는 국토교통부에 청주시와 진천군이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포함되도록 시행령 개정도 건의했다. 현행법상 광역철도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권에만 조성이 가능하다.
행정협의회는 해당 4개 지방자치단체장이 돌아가며 1년간 회장직을 맡는다. 2019년 수도권내륙선 철도 건설사업을 처음으로 제안한 송기섭 진천군수가 첫 번째 회장으로 나선다.
송 군수는 “앞으로 밝을 미래를 열어줄 철도가 원활하게 조성되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산적해 있는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조기착공을 이끌어 내 궁극적으로 지역발전의 토대 구축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수도권내륙선은 청주공항을 중부권 핵심공항으로 육성하고 수도권과 충북의 인적 물적 교류 확대로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수도권내륙선은 2조2466억원을 들여 동탄(화성)에서 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78.8㎞ 구간이다. 수도권과 중부내륙을 연결하는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34분 이내에, 안성에서 수서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고시, 기본·실시설계 승인을 거쳐 이르면 2028년 착공해 2033년 개통 예정이다. 진천군이 처음으로 제안해 충북·경기와 진천·청주·화성·안성 등 6개 기초·광역자치단체가 유치에 참여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