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 자영업자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만들어진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대구로는 대구시가 물류 솔류션 개발 전문업체에 개발과 운영을 맡긴 민간 주도형 공공 배달앱이다. 앞서 대구시는 경북대산학협력단(스마트시티지원센터)과 함께 대구형 배달플랫폼 사업을 추진했고 인성데이타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대구로 명칭에는 ‘주문은 대구로 배달은 댁으로’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6%가 넘는 대형 배달앱 중개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개수수료 2%, 카드수수료 2.2%를 적용해 관심을 모았다.
당초 지난 6월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었지만 안드로이드용과 아이폰용 앱을 동시에 서비스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폰 운용체제인 iOS용 앱 개발에 시간이 걸렸다.
대구로는 10일부터 24일까지 2주간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25일 정식 운영된다. 시범서비스는 플랫폼 내 가맹점 수가 많은 달서구, 달성군 지역에서 진행된다. 시범서비스 후 대구 전 지역에서 서비스가 이뤄진다. 현재 대구로 가맹점은 2500여곳이며 연말까지 5000여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로 이용 방법은 대구로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가맹점은 대구로 홈페이지에서 신청 상담 후 사업자등록증, 통장사본, 영업신고증 등 필수서류를 제출하면 등록할 수 있다.
가맹점에게는 수수료 혜택 이외에도 매일 1회 가맹점주가 직접 자유롭게 광고할 수 있는 무료 광고 혜택이 제공된다. 또 가맹점주들의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수료는 실시간으로 정산한다. 매출 50만원까지는 중개수수료 면제 등 기존 배달앱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용자에게는 신규가입 쿠폰, 행복페이 결제 시 추가 할인, 마일리지 적립혜택 등을 제공하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정의관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로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고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백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