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완주’ 日 스가 지지율 역대 최저…30% 붕괴

입력 2021-08-09 11:29 수정 2021-08-09 12:59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폐막 직후 발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지지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조사됐다고 9일 보도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였다. 올림픽 기간에 3%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직전 조사 때 49%에서 이번에 53%로 4% 포인트 상승했다.

도쿄올림픽이 스가 총리가 언급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였다는 답변은 32%에 그쳤고, ‘되지 않았다’는 답변은 54%에 달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23%에 그쳤고, 부정적인 평가가 70%에 달했다.

스가 총리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자세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다’가 66%에 달했다. 백신 배포 속도에 대해서도 73%가 ‘느리다’라며 비판적으로 답했다.

올해 9월 말로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60%가 “계속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응답이 56%로 “좋지 않았다”는 응답 32%를 크게 상회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