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28개국 의사, 국내 한방병원 보수교육 받고 면허 유지한다

입력 2021-08-09 11:09 수정 2021-08-09 13:58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 이사장이 미국 의료진에게 보수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국내 한방병원이 미국 의사들의 면허 유지를 위한 보수 교육 기관으로 정식 인증받았다. 미국 외 기관으론 전 세계 4번째이며 국내에선 최초다.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은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reditation Council for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이하 ACCME)의 ‘정식 인증(Full Accreditation)’ 보수 교육 제공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의사를 비롯한 28개국 의료진들은 자생한방병원의 프로그램을 보수 교육으로 이수해도 자국에서 의사 면허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ACCME는 95만여명 미국 의료진의 전문 역량 강화와 환자 치료 개선을 목표로 보수 교육(Continuing Medical Education) 기준을 제정하는 비영리 독립기관이다.

현재 미국 외 국가에서 ACCME 인증을 획득한 보수 교육 제공기관은 총 13곳이며 이 가운데서도 정식 인증을 획득한 곳은 한국의 자생한방병원을 포함해 전 세계 4곳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한∙양방 협진 의료기관의 교육 제공 방식이 정식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국내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인증 기간은 2025년 7월까지며 4년 간격으로 재인증 절차가 이뤄진다.

ACCME의 보수 교육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평생의학교육인증원(EACCME), 캐나다 왕립 의사 및 외과대학(RCPSC) 등 해외 의료단체들의 보수교육으로도 통용된다. 해당 국가는 캐나다 영국 호주 등 28개국에 달한다.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이번 ACCME 정식 인증 획득은 한의학의 표준화와 과학적 근거 구축에 앞장서 온 자생한방병원이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올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