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턱스크’ 술판…한강 선상카페, 노래연습장 적발

입력 2021-08-09 11:03 수정 2021-08-09 13:05
해당 선상카페 적발 모습. 뉴시스

중랑구 노래연습장 적발 모습. 뉴시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어겨가며 영업을 한 선상 카페와 노래연습장이 적발됐다고 9일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6일 경찰과 강남구, 중랑구와 합동으로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합동 단속을 시행했다. 단속 결과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한강 선상 카페, 중랑구 면목동 소재 노래연습장 등을 적발했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강 선상 카페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되는 곳이었다. 해당 카페에서는 50여명의 고객이 테이블에 앉지 않고 서로 모여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로 춤을 추다가 감염병예방법,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선상 카페는 클럽과 유사하게 입장 시부터 음악 소리가 크게 울렸으며, 일부 손님은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또 손님 대다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스크를 한 상태였고, 4~5명은 케이크를 들고 축하파티를 하고 있었다.

해당 카페는 이미 SNS에서 팔로어 7000여명을 거느린 명소였다. SNS에 DJ, 파티 영상 등을 게시해 사람들의 이목을 끈 뒤 SNS 메시지(DM·direct message)를 통해 예약 손님을 받았다.

시·경찰·자치구 합동 단속반은 선상 카페 진입 직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손님 약 25명을 적발했으며, 해당 손님들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특히 업주에게는 식품위생법상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으로 형사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중랑구 면목동에 있는 노래연습장은 오후 10시 이후 영업금지 조치에도 불구 몰래 문을 잠그고 영업을 하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소속 수사관과 중랑구 위생과 단속 직원은 오후 9시부터 해당 업소에 잠복을 시행했다. 오후 10시 이후 집합제한 위반 정황이 포착되자 오후 11시18분쯤 민사단·중랑구·경찰 합동 단속반이 해당 업소를 급습했다.

업주가 문 열기를 거부해 소방서의 신속한 협조를 얻어 강제로 문을 열었고, 바로 손님 3명을 적발했다. 내부 진입 후에는 업주 1명, 방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4명을 추가로 적발했으며 내부 수색을 통해 비상계단에 숨어있던 손님 4명도 추가로 발견했다.

중랑구는 적발된 업주 1명, 손님 11명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 및 행정 처분할 예정이다. 업주에 대해서는 노래연습장에서 주류를 판매한 혐의까지 더해 처벌할 계획이다.

강선섭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영업하는 행위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방역수칙 위반 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