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거세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1400명대 후반으로 일요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492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21만2448명이다. 벌써 34일 연속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보다 237명 줄었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1492명은 일요일 기준(발표일 월요일) 확진자로 가장 많은 숫자다. 종전 최다 기록은 2주 전 일요일(7월 25일, 발표일 기준 7월 26일)의 1318명이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00명→1725명→1775명→1704명→1823명→1729명→1492명이었다.
‘39.5%’ 비수도권 유행 지속
지난달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비수도권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비수도권 비중은 지난달 18일(31.6%) 이후 23일째 30%를 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455명, 해외유입이 37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881명(60.5%)으로 서울 414명, 경기 402명, 인천 65명 등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121명, 경남 87명, 대구 82명, 충남 65명, 대전 42명, 충북 38명, 경북 30명, 울산 25명, 강원 23명, 전북 20명, 광주 15명, 전남 14명, 제주 11명, 세종 1명 등 총 574명(39.5%)이다.
최근 1주일간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일별로 39.4%→37.7%→40.3%→38.3%→38.2%→42.1%→39.5%로 4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위중증 10일 연속 300명대…치명률은 1%
해외유입 확진자는 37명으로 전날보다 22명 적다.
이들 중 1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나머지 24명은 지역 거주지와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6명, 대구·광주 각 4명, 충남 3명, 부산 2명, 서울·강원·충북·전북·경남 각 1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415명, 경기 408명, 인천 65명 등 총 88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는 10일 연속 300명대다. 전날(376명)보다 9명 줄어든 367명이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2125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다. 연일 1000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에도 치명률은 꾸준히 떨어져 1% 수준까지 내려왔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3월 중순 수준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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