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DK)가 점점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청신호다.
DK는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DK는 11승 6패 세트득실 +13이 되며 젠지를 끌어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젠지는 2연패에 빠졌다.
첫 경기에서 담원 경기가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승리의 인장을 찍었다. 제이스(칸)와 리 신(캐니언)이 승리를 합작했다. 제이스는 초반 잇따른 견제에도 물러서지 않고 전투에 임하며 킬 포인트 등을 취했다.
합류전 양상에서 사거리 밖 공격으로 상대의 혼을 빼놓았고, 때론 망치를 두들겨 상대 딜러진을 무너뜨렸다. 오공(버돌)이 이에 맞서 초중반 활약했지만 DK의 잘 짜여진 판에서 할 수 있는 시도가 많지 않았다.
다음 세트에서도 DK가 이겼다. 리 신(캐니언)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운영이 발군이었다. 리 신이 기동성을 발휘해 모든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가운데 바텀에서 애쉬(고스트)-탐켄치(베릴)가 킬 포인트를 쌓았다. 합류전 양상부터는 르블랑(쇼메이커)의 견제가 젠지에 큰 부담을 줬다.
24분경 DK가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지만 젠지가 트리플 킬로 만회했다. 비에고(라스칼)가 킬을 쓸어담으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비에고가 앞에 선 젠지는 뚝심있는 플레이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39분경 DK가 트리플 킬 후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기며 다시금 주도권을 빼앗았다. 치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한 DK가 결국 승리의 깃발을 들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