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번주 숙고의 시간 후 결정”…합당·독자행보 ‘양갈래’ 길

입력 2021-08-08 17:2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실무 협상이 결렬된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이번주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모종의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그동안 통합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결심이 서는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당의 협상단은 지난달 27일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방안, 당명 변경, 차별금지위원회 당규 제정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실무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날 선 말들이 오가며 감정싸움이 격해지는 상황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 대표를 향해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할 때” “예스(Yes)냐 노(No)냐”며 합당 의사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안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지난 4일에는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 대표는 오는 9일부터 5일간 휴가를 내고 경북 상주에서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휴가 전날인 8일에는 경북 안동을 비공개로 방문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봉정사를 들른 뒤 구시장 찜닭골목에서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