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원두막(횡단보도 그늘막), 서리풀 쿨링의자(버스정류장의 시원한 의자), 서리풀 오아시스(버스정류장 보차도 경계석 살수장치), 서리풀 샘(청소년 학습·상담 멘토링), 서리풀 민원택배(비대면 민원서류 택배서비스)….
서울 서초구의 특화된 서비스인 ‘서리풀~’ 시리즈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리풀’은 서초(瑞草)의 옛 명칭이다. 서리풀 시리즈는 서초구에서 첫선을 보이거나 업그레이드한 행정서비스로, 다른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돼 표준정책이 되고 있다. 서초구의 이같은 혁신 행정은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정부혁신 1번가’의 지자체 우수사례 총 649건 중 전국 최다인 110건이 선정될 정도다.
서리풀 시리즈의 원동력은 조은희 구청장의 리더십과 서리풀 아이디어 창구를 통한 주민의 적극적인 제안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 제안이 접수돼도 적극적인 행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생활 속 서비스로 구현되기 어렵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5일 이사 전문업체인 ㈜월드브릿지익스프레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이사지원서비스 ‘서리풀 익스프레스’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서리풀 익스프레스’는 ㈜월드브릿지익스프레스에서 서초구 내에서 이사하는 취약계층(기초수급·한부모·차상위)을 대상으로 월 1회 1가구에 2.5톤 이내 무료 이사서비스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이사 한 달 전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구는 동주민센터, 17개의 민간 복지시설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사 지원을 희망하는 취약계층을 적극 발굴하고 가족이 없는 독거 장애인, 독거 노인 등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초구 복지정책과(02-2155-8349) 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어려운 형편의 이웃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고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신 ㈜월드브릿지익스프레스 변철 대표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사할 때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