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0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 격상…해수욕장 모두 폐쇄

입력 2021-08-08 15:19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부산시는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10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8일 밝혔다.

외부 관광객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해운대 등 현재 개장 중인 부산 시내 7개 해수욕장이 이 기간에 모두 폐장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긴급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상황은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휴가철에 더해 내주 광복절 연휴도 있어 지금 이 확산세를 잡지 못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력해 지금의 상황이 몇 일간 지속된다면 현재의 의료시스템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위기 상황에 처했다”며 “10일 0시부터 오는 22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와 유흥시설 영업금지 행정명령을 22일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이다. 이번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22일 자정까지 이뤄진다.

사적 모임의 경우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사적 모임이 2인까지만 허용된다.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4인까지 허용된다. 모든 행사는 금지되며, 집회도 1인 시위 외에는 허용되지 않는다. 종교시설은 수용인원 20%까지 허용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23일 하루 동안 118명 확진자가 발생 한 이후, 전날 역대 최고인 1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9000명을 넘어섰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