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캠프, “정치적 면죄부”…옵티머스 수사 비판

입력 2021-08-08 14:39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기 사건에서 무혐의를 받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겨냥해 “권력에 면죄부 준 검찰수사, 이게 문재인정부의 ‘정의’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옵티머스 관련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지만,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 전 대표는 서면조사조차 실시하지 않은 채 정치적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각종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직접 나서 판도라의 상자를 더 단단히 밀봉해 버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의 핵심 키는 청와대에 있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 사건 관련자가 있는 사실만으로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불가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께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대규모 사기 사건을 지켜보면서, 최소한의 ‘정의’가 살아있다면 청와대는 이런 사기 이면에 권력이 개입되었을 여부는 없는지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김병민 윤석열캠프 대변인. 연합

그는 “판도라의 상자는 비록 현재 밀봉되었지만, 진실은 국민의 힘으로 인해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다”며 “옵티머스 관계자가 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들어갔는지 간단한 진실에 대해서부터 다시 청와대가 국민께 답을 할 시간”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은 1조원대 펀드 사기를 저지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고문단으로 활동한 양호 전 나라은행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에 대해 혐의점을 찾기 어렵다며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문단 중 1명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피의자로 입건조차 하지 못했다. 복합기 사용료를 지원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낙연 전 대표 등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옵티머스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관계사들에 이름을 올려 범행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구속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의 부인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선 계속 수사 중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