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의 축산물 동물용의약품 잔류물질 시험·검사 능력이 전세계 104개국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충남에서 만든 축산물 가공식품의 수출이 유럽연합(EU)까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ISO/IEC17025) 인정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KOLAS는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요구하는 국제수준의 품질경영시스템, 분석기술 능력에 부합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국제공인시험기관임을 인정하는 기구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KOLAS가 맺은 상호인정협정에 따라 앞으로 전세계 104개국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게 된다. 시험소가 발급하는 ‘KOLAS 공인시험성적서’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는 의미다.
앞서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국제표준실험실 규격을 맞추기 위해 시험검사동을 신축하고 국제공인시험실을 완성했다.
또 측정불확도(測定不確度) 추정 능력 확보, 국제 비교숙련도 평가 합격 등 시험검사원의 역량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인정신청 준비를 완료한 뒤에는 문서심사·현장평가 등 약 8개월 동안의 심사를 거쳐 인정을 획득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가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되면서 미국·아시아 수출이 주류였던 충남의 축산 가공식품 수출은 향후 EU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지역 내 축산물 생산농가, 축산물 가공업 등 관련 산업의 소득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진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인정 획득은 안전한 축산물 공급과 축산관련업의 소득증대라는 일념으로 이룬 쾌거”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시험·검사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국제표준화기구(ISO)17025는 국제표준화기구에 의해 제정된 시험소·교정기관의 능력에 관한 일반 요구사항의 국제표준규격이다.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가 조직·시설·인력·운영·숙련도 등 시험검사 능력 전반을 평가해 시험 항목별로 인정한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