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양이의 날’ 축전 “오랫동안 무서워했지만…”

입력 2021-08-08 14:11 수정 2021-08-08 14:24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지사는 8일 페이스북에 ‘세계 고양이의 날에 드리는 짧은 축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야옹이 여러분께 고백할 것이 있다. 사실 오랜 기간 여러분을 무서워했다. 어릴 적 어머니나 어르신들께 들은 옛날이야기에 고양이가 무섭게 나왔다. 그 기억이 짙게 각인돼서인지 그 뒤로도 여러분을 보면 슬슬 피해 다녔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리즘이 무섭다. (고양이 영상을) 한 번 보니 두 번이 되고 계속 뜨니 또 보고 있다. 영롱한 꼬리와 몸통으로 사람을 감다가도 뒤도 안 돌아보고 유유히 갈 길 가는 모습, 무심한 듯 다가와 정을 주는 속 깊은 모습에 서서히 두려움은 녹아내렸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처

“아직 ‘랜선집사’라고 하기엔 모르는 게 너무 많지만 본 영상의 수로 따지면 얼추 여러분의 친구쯤은 된 것 같다”는 이 지사는 “스무 번째 고양이의 날을 맞아 축하와 우정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그동안 반려동물 정책과 관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고 자부하지만 아직 충분치 않은 대목도 많을 것이다. 인간의 복지와 여러분의 복지가 연결돼 있다는 믿음으로, 인간과 동물 모두가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전했다.

매년 8월 8일은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이 2002년에 정한 세계 고양이의 날이다. 고양이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관심 환기를 목적으로 한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