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도 폐쇄한다… 부산 10일 0시부터 ‘4단계’ 돌입

입력 2021-08-08 13:40 수정 2021-08-08 14:43
7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119구급대가 확진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있는 부산시가 결국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는 10일 0시부터 22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날 부산시에서는 역대 최고치인 17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도 이미 9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부산시의 최근 1주일(8월 1∼7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718명(하루 평균 102.5명)이다. 전주(7월 25∼31일)의 548명(하루 평균 78.2명)과 비교하면 급증세다.

이번 조치로 부산시에서도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명까지만 허용되며 모든 행사와 집회는 금지된다.

일요일인 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운대 앞바다에는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루핏' 영향으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연합

대부분 다중이용시설도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특히 외부 관광객 유입을 차단하고 풍선효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해운대를 비롯해 현재 개장 중인 부산 내 7개 해수욕장은 이 기간 모두 폐장된다.

다만 종교시설은 수용 인원의 20%까지 허용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거리두기 격상의 필요성에 대해 “어제는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고 연일 세 자릿수의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이라며 “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해 지금의 상황이 며칠만 지속된다면 현재의 의료시스템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위기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고통을 감내해 온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잘 알기에 이번 결정을 하기까지 고심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