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올림픽 ‘오산시 전국학생토론대회’ 성황리 마쳐

입력 2021-08-08 12:45

경기도 오산시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전면 비대면으로 개최된 ‘제6회 오산시 전국학생 토론대회’가 성황리에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했던 아쉬움을 가득 담아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77개팀 231명이 뜨겁게 참여했다.

초등부는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 ‘배달앱 리뷰·별점 제도’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중등부는 ‘학력에 대한 사회적 차별’ ‘원전 확대’ ‘우주 상업화 산업’를, 고등부는 ‘비혼 출산’ ‘차등적 투표권 부여’ ‘사회신용시스템’를 각각 주제로 심도 깊은 토론 경기를 펼쳤다.

특히 즉흥 주제 경기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반려견 상해 문제’와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연예인에 대한 퇴출문제‘ ‘온라인상의 협오표현’ 등에 대해 순발력 있게 다루면서 이 시대 우리들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에 대해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의회식 대립토론을 기반으로 한 3대 3 오산식 디베이트 방식으로, 예선 초·중·고 급별 리그전, 본선 초·중·고 통합 토너먼트전으로 진행됐다.

한국토론협회장이자 세계토론대회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조슈아 박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토론지도 교사, 대학생 토론멘토, 오산에서 양성된 디베이트지도사 등 70여 명의 심사위원들이 함께 했다.

시는 토론대회 심사위원단이 모든 경기에 대해 면밀히 준비한 심사평을 했다며 승패의 결과보다는 토론경기를 통한 배움과 성장이라는 오산시가 꿈꾸는 교육 가치를 세우는데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종 우승은 고등부 용인외대부고 Trinity팀, 중등부 문시중 문전성시팀, 초등부 수청초 토론하면 뭐하니팀이 각각 차지해 영예의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곽상욱 시장은 “참가학생들과 심사위원들의 열정적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산토론은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며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해 함께 행동할 수 있는 미래시민을 키우기 위해 쉬지 않고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산시와 한신대가 공동주최하고 오산시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의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오산중학교의 후원과 토론 교육 전문 기업인 ㈜Debate for all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오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