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진중권 ‘짜장면 회동’… “여러 좋은 제안 나와”

입력 2021-08-08 10:37 수정 2021-08-08 11:46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캡처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동연 전 부총리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만남을 공개했다.

김 전 부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진 전 교수를 만났다. 여러 주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넓은 공감대를 느꼈고 여러 좋은 제안들도 나왔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진 전 교수 의견이나 제안들은 진보를 주장하면서도 진보의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반대로 보수가 잘하는 것은 인정하는 열린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어서 들을 내용이 많았다”고 평했다.

두 사람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부상한 능력주의와 공정성을 두고 토론도 했다고 한다. 김 전 부총리는 “인상 깊은 주제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게 더 이상 당연하지 않고 논쟁을 벌여야 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실력주의는 공정한 것일까. 과거처럼 재산을 통한 부의 세습보다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세습이 이루어지는 현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실력주의 외피를 쓴 세습주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김 전 부총리는 “솔직한 분위기에서 정치나 정책, 철학 등 여러 주제를 넘나든 진 전 교수와의 대화는 아주 즐거웠다. 제 입장에선 새로운 길을 막 시작하면서 큰 힘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