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71명 신규 확진…‘돌파감염’ 무더기 발생

입력 2021-08-07 19:02

7일 부산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이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등 171명이 신규 확진됐다.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전과 비교해 총 171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8978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는 전날 오후 70명, 이날 오전 10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1명 중 14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고 23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다.

기존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감염된 146명 중 가족 간 감염사례가 43명이었고, 지인 간 감염 23명, 동료 간 감염 16명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기장군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38명이 무더기 감염됐다. 특히 이 가운데 34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3명은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였고 1명은 미접종자였다.

이 요양병원의 최초 확진자는 근무자 A씨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A씨는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전날 확진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에서 A씨와 함께 근무하는 종사자 90명과 입원환자 182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해 근무자 4명과 환자 34명 등 모두 38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질병관리청과 함께 돌파감염 사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금정구의 한 의료기관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환자 13명과 가족 접촉자 1명이다. 이들은 전날 환자 2명이 확진된 데 따라 시행한 전수조사(입원환자 101명, 퇴원환자 99명, 직원 87명)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의료기관 관련 누적 확진자는 환자 16명(경남 1명 포함)과 접촉자 1명이다.

부산진구의 한 보험 관련 금융기관에서는 최초 확진자 동료 7명과 가족 접촉자 1명 등 8명이 추가 감염됐다.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중구의 한 콜센터에서는 격리 중인 직원 2명과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중구 콜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58명(종사자 16명과 접촉자 42명)으로 늘었다.

부산진구의 한 주점 방문자 6명과 종사자 1명, 접촉자 2명이 확진됐다. 이로써 이 주점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24명(방문자 18명, 종사자 1명, 관련 접촉자 5명)으로 늘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기준을 최고 단계로 조정할 예정”이라 말했다. 앞서 부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와 유흥시설 영업금지 행정명령을 기존 8일에서 22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