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건 고소인’ 지라시 피해 여성 “허위사실 싹 다 고소”

입력 2021-08-07 17:36
배우 김용건. 게티이미지뱅크, 뉴시스

배우 김용건(75)이 39살 연하 여성 A씨에게 임신 중절을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이와 무관한 여성 B씨가 고소인으로 지목돼 피해를 보았다. 이름 등 신상정보가 담긴 지라시가 확산하자 피해자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김용건의 피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A씨 얼굴’이라는 제목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사진이 떠돌았다. 해당 사진에는 이번 사건과 무관한 B씨의 얼굴과 신상정보가 담겼다.

B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피해를 호소하며 “나에 대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오늘 경찰서를 다녀왔다. 싹 다 고소”라고 밝혔다. 이어 B씨는 네티즌들에게 지라시와 관련된 제보를 받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A씨의 법률대리인 선종문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현재 지라시 속에서 언급되고 있는 여성 분은 A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다. 애먼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 되는 상황인데 안타깝다”라며 “피해자를 특정하려고 하는 행동 자체가 2차 가해다. 이에 해당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13년간 알고 지낸 김용건에게 4월 초 임신 사실을 알렸으나 자신에게 낙태를 강요하고,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녹취록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돈은 절대 요구한 적 없다.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 하지만 김용건이 응하지 않았다”며 합의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김용건은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처신으로 축복받아야 할 일이 어그러진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태어날 아이가 피소 사실을 알게 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용건은 “조금 늦었지만, 체면보다 아이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다. 아들들의 응원을 받으며 5월 23일부터 상대방과 상대 변호인 측에 순조로운 출산과 양육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은 그 무엇보다 A씨의 순조로운 출산과 건강 회복, 새로 태어날 아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