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적발’ 브라질 여자배구 결백 주장 “고의 아냐”

입력 2021-08-07 15:07 수정 2021-08-07 23:24
탄다라 카이세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을 앞두고 도핑 적발로 귀국한 브라질 여자배구 대표팀의 공격수 탄다라 카이세타(33)가 “고의로 약물을 먹지 않았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카이세타의 변호인은 7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금지 약물이 카이세타의 몸에 우연히 들어갔다는 걸 입증하겠다”며 “그가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믿는다”고 발표했다.

카이세타의 몸에서 검출된 금지 약물은 오스타린(ostarine)으로 밝혀졌다. 오스타린은 근육 중대와 운동 능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 주로 보디빌더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이세타 변호인 측에서 공개한 서신. 오스타린이라는 물질이 실수로 선수의 몸에 들어갔고, 스포츠 경기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음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탄다라 카이세타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지난 6일 “카이세타가 잠재적 도핑 위반을 범했다”며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는 “카이세타가 도쿄올림픽 참가에 앞서 지난 7월 7일 브라질반도핑위원회(ABCD)가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곧바로 카이세타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시킨 뒤 귀국시켰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탄다라는 여전히 우리 팀원이다. 그가 결백을 증명하길 바란다”며 “탄다라를 위해 뛰겠다”는 승리를 다짐했고, 지난 6일 열린 준결승에서 한국을 만나 세트스코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