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87-82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이로써 올림픽 남자농구 4연패를 달성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배, 17년 만에 올림픽에서 패배를 맛보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후 결승까지 파죽의 5연승을 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29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대활약했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9득점 7리바운드,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와 즈루 홀리데이(밀워키)는 나란히 11점씩을 보탰다.
사상 첫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을 노린 프랑스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21년 만에 은메달 한 개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는 1948년 런던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 결승에서 모두 미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뤼디 고베르(유타)와 에반 푸르니에(보스턴)가 16점씩으로 분전했으나 또 한 번 미국의 벽에 막혔다.
미국은 1쿼터부터 22-18로 리드를 잡았다. 2쿼터 중반에는 듀랜트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39-26까지 훌쩍 달아났으나, 프랑스가 쿼터 후반 고베르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44-39로 5점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에는 프랑스가 42-44로 따라붙었으나, 미국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뱀 아데바요(마이애미)와 릴러드, 듀랜트 등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위기를 넘겼고, 쿼터 후반에는 잭 라빈(시카고)과 테이텀의 속공 득점이 나와 71-63으로 달아났다.
프랑스도 4쿼터 중반 프랑크 닐리키나(뉴욕)의 외곽슛으로 70-73까지 추격하며 미국을 끈질기게 뒤쫓았다. 경기 종료 10초를 남기고 난도 드 콜로(페네르바체)의 자유투 2개로 82-85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듀랜트가 자유투 두 개를 얻어 모두 성공하면서 미국이 승리를 가져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