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번복한 박유천, 국제영화제서 최우수남우주연상 수상

입력 2021-08-07 12:35 수정 2021-08-07 12:36
뉴시스

가수 겸 배우 박유천(36)이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한 근황이 알려졌다. ‘은퇴 번복’으로 일군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라스베이거스 아시아 필름 어워드 측은 지난 5일 박유천이 ‘악에 바쳐’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박유천이 출연한 ‘악에 바쳐’는 한순간 모든 것을 잃은 남자와, 애초부터 잃을 게 없는 여자가 만나 서로의 절박한 삶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014년 ‘해무’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악의 바쳐’는 박유천이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투약 혐의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뒤 복귀한 첫 작품이다. 처음 전 연인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 “내가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해 혐의를 극구 부인했었다.

그러나 박유천은 2019년 경기 수원지방법원 형사 4단독으로부터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원과 함께 보호관찰 및 마약 치료 등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마약 투약뿐만 아니라 구매까지 한 것이 확인돼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당연히 은퇴할 줄 알았던 박유천은 이를 번복하고 연예활동에 나서 빈축을 샀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