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릉 쾅’ 지금 도쿄 하늘… 폐막 하루 전 태풍 접근

입력 2021-08-07 11:45
일본 도쿄 시내 올림픽 미디어 버스 환승센터 상공으로 7일 오전 8시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 있다. 도쿄=김철오 기자

도쿄올림픽이 폐막을 하루 앞둔 7일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갔다. 먹구름만 자욱했던 도쿄의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시간당 30㎜의 비가 폐막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6시41분 제10호 태풍 ‘미리내’에 대한 도쿄도 기상정보 제3호를 발표하고 “태풍이 오전 3시 일본 남쪽에서 시속 30km로 동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90hPa, 최대 풍속은 초속 20m, 순간 최대 풍속은 30m로 관측됐다. 태풍은 이날 밤부터 8일 오전 사이에 간토 지역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태풍의 진로와 발달 규모에 따라 도쿄에 경보급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태풍 접근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벼락과 돌풍이 몰아치고 저지대 침수, 하천 증수, 토사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위 사진과 같은 곳에서 24시간 전인 지난 6일 오전 8시에 촬영한 풍경. 태풍의 접근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다. 도쿄=김철오 기자

올림픽 경기 대부분을 진행하는 도쿄도, 여자골프를 진행 중인 사이타마현, 야구를 편성한 가나가와현의 상공은 지난 6일까지 파란 하늘을 펼쳐냈다. 이날 아치부터 도쿄 상공으로 먹구름이 몰렸고, 오전 10시부터 벼락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다만 도쿄도 북부 사이타마현은 같은 시간을 기준으로 아직 태풍의 영향을 아직 직접적으로 받지 않았다. 태풍을 대비해 오전 6시30분으로 티오프 시간을 앞당긴 여자골프 최종 4라운드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야구의 경우 이날 낮 12시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동메달 결정전, 오후 7시 미국과 일본의 금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태풍의 발달 정도가 경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