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19 투병 선교사 ‘에어앰뷸런스’로 국내 이송

입력 2021-08-06 23:12
지난 5일(현지시간) 우간다에서 구급차로 이송되는 박모 선교사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사역 중인 박모 선교사의 코로나19 후속 치료를 위해 의료전세기를 띄워 6일 낮 국내로 이송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박 선교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박 선교사는 지난 6월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현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7월 25일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심각한 폐 손상으로 이내 혼수상태에 빠졌다.

소식을 접한 이영훈 목사는 “에어앰뷸런스를 빌려서라도 박 선교사를 국내로 이송해 치료하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고, 최근 상태가 조금 호전된 시점에 맞춰 현지 의료진과 긴밀히 협의한 끝에 국내 이송이 결정됐다.
박 선교사가 같은날 우간다 엔테베국제공항에서 한국행 전세기에 오르는 모습.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억6000만원을 지원해 박 선교사의 국내 이송을 도울 에어앰뷸런스를 단독으로 전세 냈다. 현지 시각으로 5일 오전 우간다 엔테베국제공항을 출발한 박 선교사는 소말리아, 오만, 베트남 등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 선교사의 국내 이송을 위해 현지에서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들은 물론 교민들까지 후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박 선교사의 건강은 물론 전 세계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건강을 위해 한국 교회가 함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선교사는 2004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우간다로 파송됐다. 이후 미티야나순복음교회를 개척해 지금까지 현지 고아와 빈민들을 위한 사역에 힘써왔다. 고아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에 놓인 가정을 위한 유치원 ‘헬프센터’와 유·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이스쿨’을 운영해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