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 지워진 ‘쥴리 벽화’ 강남 한복판 등장

입력 2021-08-06 19:31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인근 건물 앞에서 한 시민이 '쥴리 벽화'를 사진으로 담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서울 강남구에서 한 시민이 논란의 ‘쥴리 벽화’를 인쇄해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 앞에서 시민 A씨는 서울 종로구 서점에 그려져 있던 ‘쥴리 벽화’가 담긴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해당 팻말에는 벽화와 같은 여성 그림이 그려져 있고,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는 이 같은 시위를 벌이는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자 자체와 그 가족에 대한 검증을 피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쥴리 벽화’는 정치권과 일부 유튜버들 사이에서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가명으로 일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그려졌다.

김씨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쥴리’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 부인했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옛 르네상스호텔 사거리 인근 건물 앞에서 한 시민이 '쥴리 벽화'를 사진으로 담은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A씨는 익명으로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며 본인의 신상은 밝히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1인 시위 장면을 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도 진행됐다.

앞서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건물에 그려진 ‘쥴리 벽화’는 논란이 확산하자 흰색 페인트를 덧칠하는 방식으로 지워졌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