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강간 계속 얘기해” 美 감방 동료 살해한 오빠

입력 2021-08-08 00:05 수정 2021-08-08 00:05
자신의 여동생 강간범을 살해한 셰인 골드비(26·왼쪽)와 로버트 멍거(70·오른쪽). The sun 캡처

미국에서 자신의 여동생을 강간한 감방 동료를 살해한 남성이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여동생을 강간한 동료가 지속해서 강간 당시 상황을 묘사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해 셰인 골드비(26)는 미국 워싱턴의 에어웨이 하이츠 교정센터에 복역하던 중 그의 여동생을 강간했던 로버트 멍거(70)를 살해했다.

골드비는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멍거가 내 여동생을 강간했던 범인인 것을 알게 돼 당국에 다른 감방 동료를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멍거가 지속해서 강간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며 “심지어 강간 당시 찍은 사진과 영상도 있다며 떠든 것이 마음속에 쌓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내 심리상태는 매우 불안했다.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2019년부터 기독교를 믿으면서 하나님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다짐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에 참석한 셰인 골드비(26). The sun 캡처

골드비는 사건 당시 멍거의 얼굴을 약 20회에 걸쳐 구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발견한 에어웨이 하이츠 교도소는 골드비를 즉시 구금 조처했으며 멍거는 구타를 당한 지 3일 뒤 사망했다.

재판에 출석한 골드비는 “멍거의 아내와 가족 모두에게 사과드린다”며 “멍거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숨진 멍거는 미성년자인 골드비의 여동생을 강간한 혐의를 포함해 아동 강간, 아동 포르노 소지 등의 혐의로 징역 4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골드비는 2017년 차량 도난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이에 1급 살인 혐의까지 적용돼 징역 25년형이 확정됐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