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별 금메달 포상금 1위는? 싱가포르 무려 8억5천

입력 2021-08-07 09:00
도쿄 영웅 안산·김제덕 '금메달이 다섯개!'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대표팀 안산(왼쪽), 김제덕이 1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은 그 자체로 영광이지만, 그에 따라오는 ‘부와 명예’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각 나라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제공하는 별도의 포상제도에도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일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200여개 나라의 메달 포상금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대회 출전국 중 메달 포상금이 가장 큰 나라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1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8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은메달을 따도 50만 싱가포르 달러, 동메달 수상자는 25만 싱가포르 달러의 포상금을 받는다. 한화로 각각 약 4억2000만원, 2억1000만원 상당의 금액이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아직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대만과 홍콩도 포상금 규모가 큰 편이다. 대만은 2000만 대만 달러를 금메달 포상금으로 주는데 이는 8억2000만원 정도에 해당한다. 대만은 이번 대회 역도와 배드민턴에서 금메달을 1개씩 따냈다.

홍콩의 경우 금메달 포상금을 500만 홍콩달러(7억4000만원)를 지급한다.

인도네시아는 50억 루피아(한화 약 4억원)을 금메달 포상금으로 책정했는데, 이와 별도로 평생 매월 160만원 정도 연금도 받게 된다. 일반인들의 한달 월급이 50만원에도 못 미치는 인도네시아 소득 수준을 고려하면 엄청난 포상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3일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방글라데시는 30만 달러, 약 3억4000만원을 금메달 포상금으로 준비했으나 역시 아직 메달을 딴 선수는 없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수상한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 AP뉴시스

유럽 국가 중에서는 이탈리아가 포상금 규모가 큰 편이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18만 유로로 2억4000만원 정도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이 외 헝가리는 5000만 포린트(한화 약 1억9000만원)을 지급하고 코소보는 10만 유로(한화 약 1억 3500만원)를 준다.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800m 금메달을 수상한 미국의 애싱 무. AP뉴시스

상대적으로 올림픽 강국이나 선진국들의 메달 포상금은 적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금메달리스트에게는 3만7500달러, 우리 돈으로 4300만원 정도를 준다.

개최국인 일본의 금메달 포상금은 4만5000달러로 한화로 약 5000만원이 넘는다.

영국, 뉴질랜드, 스웨덴 등은 포상금이 없고 호주,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포르투갈, 스위스 등은 미국, 일본보다 작은 규모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대한민국 펜싱 남자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28일 오후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B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메달 시상식에서 메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개인전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을 주고 단체전은 개인전 금액의 75%를 지급한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