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유승민 전 의원이 6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요구한 여당 국회의원들을 거세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한미연합훈련 연기?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민주당 등 여권 국회의원 74명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연기를 요구했다”며 “김여정의 한마디에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훈련 연기를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왜 훈련 연기를 요구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그러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또 “국군통수권자이자 총사령관인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여정의 하명에 따라 떼로 몰려다니는 국회의원들이나, 훈련 여부를 ‘알아서 정하라’는 식으로 떠넘기는 국군통수권자나 도긴개긴”이라며 “‘삶은 소대가리, 특등 머저리’라는 막말을 들으면서도 북을 향한 이들의 일편단심은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다”고 지탄했다.
이어 “나라가 이 모양이니 방역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군에서 200여명이 술판을 벌이고,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가 소독약도 없는 군 훈련소에서 치료도 못 받고 선수 생명이 끝나는 일이 발생한다”며 “군기는 엉망이고 국가안보는 무너진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자는 이유가 대체 무엇이냐”며 “훈련을 연기하면 대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왜 연기를 주장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끝으로 “임기 말 일회성 쇼에 불과한 남북정상회담으로 대선판을 흔들어볼 얄팍한 계산이라면, 더 이상 속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진짜 평화를 원한다면, 북한의 도발 야욕을 꺾고 전쟁을 막는 한미연합훈련은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연합훈련이) 신뢰회복의 걸음을 다시 떼길 바라는 남북 정상들의 의지를 심히 훼손시키고 남북관계의 앞길을 더욱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