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인종차별 ‘눈 찢기 사진’에 공식 사과

입력 2021-08-06 11:40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 포즈 사진. 유벤투스 SNS 캡처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가 SNS에 인종차별적인 ‘눈 찢기 포즈’를 한 위민팀 여자 선수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벤투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논란을 일으키거나 인종차별 의미를 담으려고 하지 않았지만 트위터 내용이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유벤투스는 어떠한 차별도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벤투스 위민팀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한 선수가 베트남 전통 모자를 연상시키는 훈련용 콘을 머리에 쓰고 양손으로 양쪽 눈을 찢는 포즈의 사진이 올라왔다. 눈을 찢는 행동은 전형적인 아시아인 상대 인종차별 동작이다.

해당 게시물은 25분 정도 노출됐다가 삭제됐다. 유벤투스 구단은 인종차별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를 본 팬들은 “미쳤다” “유벤투스의 비상식적인 해명을 기다린 게 고통스러웠다” “트위터는 지웠지만 사람들은 잊지 않을 것” 등의 항의성 댓글을 남겼다.

유벤투스는 지난 2019년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K리그 올스타와 친선전을 가졌으나 출전이 보장됐던 호날두가 경기에 나서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