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우주급 망언” “수험생활 시작하나”…與, 윤석열·최재형 맹공

입력 2021-08-06 11:19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용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총장은 기존 망언을 새로운 망언으로 덮고 있다”며 “새로운 이슈로 기존 잘못을 덮는 특수부 검사 방식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발언에 모자라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이 유출 안 됐다는 망언을 했다. 일본 극우도 어리둥절한 일”이라며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에 매우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건에 대해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황당한 일”이라고 일갈했다.

‘대선 출마 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 전 원장에 대해서는 “대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는 것인지 수험생활을 시작하겠다는 것인지 혼란스럽다”며 “대통령 후보 자리는 성장드라마를 찍는 자리가 아니다. 경험 없이도 공부만으로 세상을 다 안다는 착각에 빠진 사법 엘리트 출신의 오만함이 그대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혜숙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신을 소신인 것처럼 위장해 국민의 지지를 받은 윤석열, 최재형 두 사람의 잘못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두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던졌다.

전 위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휴가하시길 바란다”고 했고, 최 전 원장에 대해선 “대통령은 공부하겠다, 고민하겠다, 모르겠다고만 하면 그때 가서 연습해야 할 인턴 자리가 아니다”라고 일침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 실언이 아니라 무지이고 몰상식이다. 이제는 실언도 모자라 국민기만인가”라며 “이번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명백한 방사능 누출마저 없다고 주장하는 ‘평행우주급’ 망언이다. 윤 후보는 ‘오피셜’이 아닌 ‘뇌피셜’에 강했다. 지금까지의 언행으로 윤 후보의 태도와 실력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짚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며 “대권후보 1위로서 1일1망언 세계 신기록을 세운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날도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이제 그만하시고 조용히 후보를 사퇴하시라”고 촉구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