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분식집 3000여곳 집중 점검”… 분당 식중독 환자 200명 육박

입력 2021-08-06 10:48

최근 경기도 성남의 한 김밥 프랜차이즈 이용자 199명이 식중독에 걸린 것과 관련해 정부가 유사 업종 위생 점검에 나선다. 대상 업소는 전국적으로 3000여곳에 이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9일부터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김밥 등 분식 취급 음식점에 대한 위생 관리 실태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점검은 당초 4분기로 계획돼 있었으나 최근 불거진 집단 식중독 사태를 고려해 앞당겨졌다.

이번 점검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프랜차이즈와 과거 식중독·부적합 이력을 가진 분식집 등 3000여곳이 점검 대상이다. 기본적인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와 함께 출입자 명부 작성, 주기적 환기·소독 등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또 조리 완료된 김밥에 살모넬라, 장출혈성 대장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 식중독균은 없는지 수거 검사도 실시한다.

앞서 A김밥 프랜차이즈의 성남 분당 소재 지점 두 곳에서 김밥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환자는 199명으로 늘어났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로부터 채취한 검사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은 사람·동물의 장 내에 주로 기생하는 세균으로, 익히지 않은 달걀 등을 먹어 감염될 수 있다. 발열,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한다.

식약처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철 식품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6대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세척·소독하기,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기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충분한 가열·조리를 하고 (달걀) 지단 등의 보관온도도 준수해야 한다”며 “(소비자도) 김밥처럼 쉽게 변질하는 음식은 가능한 빨리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