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또 최대 실적…여민수 공동대표 “구독 생태계 확장”

입력 2021-08-06 10:27
카카오 판교오피스 로비 이미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역대 최대 광고 매출을 포함해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카카오는 탄탄하게 갖춰진 상품·콘텐츠·서비스를 토대로 ‘구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지난 분기보다는 각각 7%와 3%씩 올랐다.

사업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761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 지난 분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형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톡비즈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3905억원이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의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과 금융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246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73%,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지난 분기보다 5% 신장해 5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토리 매출은 1864억원(전년 동기 대비 57%·전 분기 대비 7% 증가), 오리지널 콘텐츠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매출은 874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이었다. 뮤직 매출은 1881억원, 게임 매출은 1286억원이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상품,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의 중심축이 마련된 만큼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상품·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구독온’, 콘텐츠 구독 플랫폼 ‘카카오 뷰’, 카카오톡 이모티콘 구독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 여 공동대표는 “‘카카오 뷰’가 출시되면서 정기구독 서비스 ‘구독온’, 이모티콘플러스, 톡서랍플러스 등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와 파트너 간의 관계가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이용자의 관여도와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면서 광고·커머스 등 톡비즈의 성장 모멘텀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