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8~49세 국민의 대규모 백신 사전예약을 앞두고 시스템을 개선안을 내놨다. 생년월일 끝자리에 따라 예약하는 ‘10부제’에 더해 본인인증 수단을 다양화하고, 대리 예약이나 동시 접속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사전예약은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와 ‘날짜 끝자리’가 일치하는 날 예약하는 10부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10부제는 9일~18일 사이 10일 동안 시행된다.
10부제가 끝난 뒤 연령별 추가 예약도 진행된다. 19일에는 36~49세, 20일에는 18~35세, 21일에는 전체 연령이 대상이다.
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는 본인인증이다. 이전에는 휴대전화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 세 가지 방식으로만 본인인증이 가능했는데, 18~49세 사전예약은 네이버, 카카오, 패스(PASS)앱 등으로 본인인증 수단을 다양화했다.
네이버, 카카오, 패스앱 등을 통해 미리 인증서를 발급 받아놓으면 휴대폰 본인인증보다 예약 사이트 접속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도는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해 이용자가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혼잡도는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으로 표기된다.
녹색으로 표기된 인증 수단을 선택하고 ‘본인인증 바로가기’를 누르면 사전예약 안내 화면으로 전환된다. 여기서 ‘예방접종 예약하기’를 누른 뒤 접종일과 접종기관을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된다.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는다.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하는 경우 최초 본인인증 완료된 단말 외에는 접속이 차단된다. 본인인증이 10분당 1회만 가능한데, 10분이 지나면 다른 단말기로 접속은 가능하다.
정부는 이번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시간당 200만건의 예약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