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송도 앞 해상을 지나던 99t급 예인선이 펄에 얹히는 좌주(물이 얕은 곳의 바닥에 배가 걸림)사고를 당했다.
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4분쯤 여수시 율촌면 송도 앞 해상에서 99t급 예인선 A호(승선원 3명)가 공선인 1100t급 부선 B호(승선원 3명)를 예인하던 중 저수심 해역 펄에 얹혀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및 구조대를 출동시켜 승선원 모두의 안전이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선체 침수 및 기울기 등 선박 안전상태와 해양오염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이 예인선 A호 선장 상대 음주 측정 결과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선박의 선장은 GPS플로터 항적을 따라 항해 중 저수심 구간을 진입해 펄에 얹혔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해경은 운항 미숙으로 인해 선박이 좌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선박 운항 시 장비에만 의존하지 말고 육안 확인 등 주위를 철저히 확인해야만 해양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좁은 수로 및 저수심 구간을 항해할 때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