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일반 청·장년층 백신 사전예약이 오는 9일부터 시작된다. 백신 접종 사전예약시스템에서 시간당 200만명까지 예약이 가능하고, 대리예약이나 동시접속은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와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먹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서버 확충과 재배치, 데이터베이스(DB) 효율화 등을 통해 원활한 접속이 가능해져 시간당 30만건에서 200만건까지 예약처리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르면 최대 인원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이 끝난다.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열흘에 걸쳐 나누는 ‘10부제 예약’이 도입되면 예약 대상자는 이날 0시 기준 1621만명 가운데 하루 최대 190만명(11.7%) 수준으로 유지돼 분산 효과가 생긴다.
본인인증은 휴대전화,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이 아닌 간편인증서를 통해 할 수 있다. 카카오, 네이버,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인증서를 미리 발급받으면 예약이 쉽다.
김은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단장은 “간편인증을 이용할 때 적어도 하루 전에 인증서를 사전에 발급받아야 예약 당일 별도의 지체 없이 인증을 진행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예약은 당일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김 단장은 “예약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8시를 피해 오후 9시 이후부터 이용하면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속 대기를 할 땐 앞에 여러 명이 대기할 경우 재접속하지 않고 좀 더 기다리는 게 낫다. 재접속할 경우 예약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또 과도한 대기를 막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되지 않으며,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도할 경우 최초 본인인증이 완료된 단말기 이외에는 10분간 본인인증이 차단된다.
60대 이상 어르신의 경우 자녀 등이 예약 시스템에서 대리예약을 할 수 없다. 9일 오후 6시까지는 기존대로 대리예약이 가능하지만, 오후 8시부터는 금지된다.
추진단 관계자는 “특정 계층에 대해 예약 순서를 별도로 정하지 않고 모든 국민이 동일하게 (예약 시스템) 화면을 쓰도록 하고 있다”며 “본인 예약이 부득이하게 어려운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 지자체 콜센터 등을 통해 전화 예약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