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네거티브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조폭(조직폭력배) 사진’까지 등장했다.
양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광주지역 인사가 나란히 등장한다. 광주 폭력조직 출신으로 알려진 문흥식 전 5·18 구속자부상자회장이다.
최근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문흥식 전 회장과 함께 있는 장면이 찍혔고, 양 캠프는 각각 사진을 공개했다.
먼저 이 전 대표 측이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며 관련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의 현근택 대변인은 5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작년 11월 문흥식 회장 등 광주민주화운동 3개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사진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다”며 “당연히 문 회장이 ‘광주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 측은 문흥식 회장을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020년 7월 21일과 2021년 1월 18일 문흥식 회장과 함께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이낙연 후보가 두차례나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과 함께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