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들이 전북 전주를 여행지로 찾는 이유로 전주만의 전통문화체험 콘텐츠와 맛있는 음식이 가장 많이 꼽혔다.
전주시는 지난 6월19일∼7월19일 전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들이 전주를 관광지로 선택한 이유로는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싶어서’(85.5%)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81.5%)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 조사 결과는 5점 기준에 4.39점으로 높았다. 전체 91%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3년 내 전주를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86.5%였다. 전주 관광을 추천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도 96.5%가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주를 관광하면서 한옥마을 투어와 한옥숙박, 한복체험 등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음식만들기 체험과 소리체험 등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 꼽았다.
응답자는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82%를 차지했다. 국적은 40개국으로 다양했으며 미국 16%, 프랑스 7.5%, 일본 6% 순이었다.
체류기간은 1박 이상 관광객이 61%로 당일 여행보다 많았다. 한옥체험업과 에어비앤비 등 지역 숙소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전주시는 코로나19 이후 전주를 찾는 방문객 수는 확연히 줄었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전주를 찾는 이유 등 관광 행태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상황에 적합한 관광정책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설문조사였다고 평가했다. 시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콘텐츠 사업과 홍보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할 계획이다.
정명희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장은 “전통문화체험과 미식체험을 전주 방문 목적으로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은 만큼 관련 콘텐츠 발굴 및 마케팅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