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함에 따라 특별 방역 대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는 이날 0시 기준 121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 한 교회에서 80여명이 발생한 것에 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한 태권도장에서도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구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초 전국적인 4차 유행 속에서 수도권 등 타지역 방문자가 주점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치 등을 통해 방역을 강화했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1주간 지역감염 일 평균 확진환자는 55명에 이르며 특히 최근 이틀간 확진환자는 196명이다.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기존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변이 바이러스도 계속 검출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체육시설과 종교시설 집단감염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실내체육시설 중 상대방과 직접 신체 접촉이 잦은 체육도장(태권도, 권투, 유도, 합기도, 레슬링, 검도, 우슈, 주짓수)과 무도장, 무도학원의 관리자, 운영자 및 종사자에 대해 6일부터 19일까지 PCR 검사를 반드시 받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또 구·군과 합동으로 실내체육시설 2893곳에 대해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전수점검할 계획이다.
8~14일 종교시설 1564곳에 대한 전수점검을 실시해 방역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시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지속되는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과 같은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확산 차단을 위해 대구시와 대구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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