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을 걸” 건장했던 40대 英 남성, 4주 만에 사망

입력 2021-08-05 09:26 수정 2021-08-05 10:26
존 아이어즈 페이스북 캡처

등산과 보디빌딩 등 운동이 취미인 건강한 42세 영국 남성이 코로나19로 4주 만에 사망했다.

존 아이어즈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4주 만인 지난달 말 숨졌다. 웨일스 지역에 등산과 야영을 다녀온 뒤 한 달 만이기도 하다.

데일리메일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4일(현지시간) 아이어즈의 쌍둥이 형제 제니 매칸을 인용해 그의 사연을 대거 다뤘다.

아이어즈는 매칸이 “내가 아는 가장 몸이 좋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였지만 코로나19로 집중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매칸은 “그는 인공호흡기를 달기 전에 의사에게 ‘백신을 맞을 걸 그랬다. 말을 들을 걸 그랬다’고 고백했다”고 전했다.

매칸은 SNS에 “그는 코로나19에 걸려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볍게 앓고 지나갈 것으로 생각했고 몸에 백신을 주입하고 싶지 않아 했다. 우린 최근에 이걸로 말다툼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어즈가 “19세 딸과 다른 가족을 남기고 떠났다”면서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비극”이라고 말했다.

매칸은 아이어즈의 사망 소식을 공유하자 백신 반대주의자들이 “정부에서 돈을 받았다”는 허위 주장을 하면서 SNS에서 집중 공격을 해 왔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