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여성 뒤 ‘졸졸’… CCTV가 잡은 서초구 몰카범

입력 2021-08-05 09:00 수정 2021-08-05 10:21
KBS 보도화면 캡처

서울 주택가에서 레깅스 등을 입은 젊은 여성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앞서 구청에서 운영하는 CCTV 관제센터에서 수상한 행동이 포착됐다.

5일 KBS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CCTV 관제센터는 지난달 말부터 1인 여성가구가 많은 지역에 나타난 남성 A씨의 수상한 행동을 발견해 열흘 가까이 지속적으로 추적했다.

서초구 CCTV 관제센터는 A씨가 여성 두 명이 빌라로 들어가자 곧바로 따라 들어가는 장면을 잡아냈다. 며칠 뒤에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 뒤에 바짝 붙어서 걸어가는 장면도 포착했다.

또 A씨가 여성들이 집에 들어가면 따라 들어갔다가 몇 분 뒤에 나오는 장면, 음료수를 마시며 다른 사람 시선을 돌린 뒤 휴대전화를 드는 행동 등도 확인됐다.

관제센터는 결국 A씨가 여성을 향해 휴대전화로 사진 촬영을 하려는 자세를 취하자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새벽 현장 출동해 A씨를 불법촬영 혐의로 체포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 여러 명의 신체를 불법촬영한 사진이 나왔다.

경찰은 A씨의 범행에 10명 이상의 여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분석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