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교회,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00명을 넘어섰다.
5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21명으로 조사됐다. 누적 1만1951명이다.
대구시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1차 대유행 막바지인 지난해 3월 11일(131명)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확진자 다수인 75명이 대구 M교회 관련이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회는 수성구 욱수동을 비롯해 동구, 달서구 등 3곳과 경북 안동 등 4곳에 같은 명칭의 자매교회가 있으며, 교인 간 교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표본조사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도 14명이 추가됐다.
태권도장 수련생을 포함해 노변동 소재 K교회 교역자 일가족 5명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로 휴가를 다녀온 뒤 태권도장과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총 대구에서만 69명이며, 타지역 확진 후 이첩된 경우를 포함하면 73명이다.
서문시장 동산상가 관련 확진자는 5명이 추가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9일 상가 3층에 서울에서 온 고객 2명이 다녀간 뒤 상인들을 중심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손님들은 귀경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서구 비산동 소재 교회, 동구 가족모임, 달서구 음식점, 해외 입국(일본) 관련으로 1명씩, 수성구 화장품 판매점 관련으로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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