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남기 “채무만기·이자상환 유예 연장 9월중 검토”

입력 2021-08-05 07:47 수정 2021-08-05 10:13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권 채무 만기 연장과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 연장 여부를 9월 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 코로나 위기극복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9월 말까지 설정돼 있는 금융권 채무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 등 금융지원에 대해 연장 여부 등을 9월 중 검토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충격 최소화-신속한 지원-회복 최대화라는 기조 아래 8∼9월 중 철저한 방역 제어와 함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신속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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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2차 추경 가운 희망회복자금 및 상생 국민지원금은 9월 말까지 90% 집행토록 하고, 하반기 조세납부 유예 및 사회보험료 납부 유예 등 지원방안을 검토해 8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피해지원, 매출회복 노력과 함께 코로나 이후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새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근본적인 지원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소상공인의 신규 디지털 판로 개척, 구독경제 시장 참여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코로나19 4차 확산과 방역 강화로 경제 피해 가중은 물론 경제심리지수 하락 등 개선 흐름을 이어오던 경기 회복세도 일시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완만한 회복세에 있던 소상공인 매출 등이 음식업, 숙박업 등 대면서비스업종 등을 중심으로 재차 타격을 받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동안의 백신 접종 가속화 및 확산 시 대응 학습효과 등으로 인해 종전 세 차례 확산 때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 관찰된다”며 “과거 확산 때는 소상공인 매출·심리 등 모든 지표가 동반 위축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소상공인 매출 감소 속에 온라인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체 카드 매출지표는 아직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정부는 ‘희소금속 안심국가’ 실현을 목표로 희소금속 100대 핵심 기업을 선정해 금융·세제·규제 특례 등 패키지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소금속은 리튬·희토류 등 주요 산업에 필수적이지만 부존량이 적거나 추출이 어려운 금속자원을 뜻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