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이 2023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4일(현지시간)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기대 물가상승률이 장기 목표인 2%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는 한 2023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하는 것은 우리의 새 평균 물가상승 목표제와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월 장기 평균 2%의 물가상승률을 목표로 하겠다면서 일정 기간 2%를 초과하는 물가상승률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일시적인 물가상승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재 물가상승의 폭과 지속 기간은 연준의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당장은 레이더 스크린에 나타나지 않겠지만 2022년 말이면 (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올해 말에 관련한 언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한 언급을 자제했다. 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월 1200억 달러의 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장기 금리를 억제하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