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앞바다에 ‘2.5m 상어’가 나타났다…해경,주의 당부

입력 2021-08-04 16:52
4일 오전 5시께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항 북동방 4.72마일 해상에서 혼획된 악상어 크기를 해경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소돌항 북동방 4.72마일 해상에서 4일 오전 5시쯤 길이 2.5m, 몸통 둘레 90㎝의 상어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혼획된 악상어. 연합뉴스

해경이 전문기관에 문의한 결과 이날 발견된 상어는 ‘악상어’로 판명됐다. 악상어는 주로 연어를 잡아먹고 살기 때문에 ‘salmon shark’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공격성이 강한 백상아리에 비교해 몸집이 작고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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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획된 악상어 한 마리를 주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해경은 관할구역 해상에서 상어가 발견됨에 따라 이를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해수욕장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관할 파출소를 통해 상어가 발견된 해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재출몰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상어가 발견된 곳이 인근 지역 해수욕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발견된 상어 역시 공격성이 없는 악상어지만 상어가 발견된 만큼 어업인들과 레저 활동객, 피서객들은 바다에서 활동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상어가 출현했던 해역에는 가급적 들어가지 말고 상처가 있을 경우를 비롯해 상어가 주로 활동하는 이른 새벽과 밤에는 해수욕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경은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을 땐 소리를 지르거나 첨벙거리는 등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을 삼가고, 바위나 바닥에 달라붙어 움직이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잠수부나 해녀들이 물에 들어갈 땐 가급적 2인 이상 짝을 이뤄 움직이며 화려한 색깔의 잠수복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해안에선 지난 6월 6일 속초시 장사항 인근 해역에서 청상아리가 혼획되기도 했다.

김승연 인턴기자